국제
일, 한국 입국제한 2주~1개월 연장할 듯
입력 2020-03-20 09:30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를 당초 예정(이달말)보다 2주~1달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입국규제를 연장하는 쪽으로 최종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90일 단기체류 비자면제 중단, 기존 발급 비자 효력 정지는 물론 한국·중국발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등 현재 적용되는 사항이 모두 연장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도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국제공항(오사카) 2곳으로 제한한 것 역시 유지된다.
지난 9일 규제가 실시된 이후 양국을 잇는 항공편 수는 95%가 감소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의 숫자 역시 급감해 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일 평균 10명 이하다. 추가적인 비자발급 절차 없이 일본에 올 수 있는 사람은 장기체류자에 발급되는 재류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며 일본에 거주하다 일시적으로 한국에 갔던 사람들 뿐이다. 일본의 기업과 학교 등에서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강을 늘리고 있지만 4월부터 신년도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기업 취업 한국인이나 유학생들의 불편함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는 21일부터 사실상 유럽 전역과 이집트 이란 등을 총 38개국을 대상으로 입국규제 시행에 나선다. 이들에 대한 규제는 4월말까지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19일 현재 일본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시행 중인 곳은 112개 국가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입국규제가 확대될 수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목을 매고 있는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는 더 어려워 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한다. 그리스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는 20일 일본에 도착한다. 동일본대지진 피해 3개현을 돌며 전시한 뒤 오는 26일부터 일본내 성황봉송이 시작된다. 다만 성황봉송 역시 4월 1일까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4월 1일 이후 무관중 진행 여부는 직전에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