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선교 "가소로운 자들이 개혁 막아"…황교안, 강공 왜?
입력 2020-03-20 07:00  | 수정 2020-03-20 07:34
【 앵커멘트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수정안이 끝내 부결되면서 한선교 대표와 지도부가 모두 물러났습니다.
한 대표는 "가소로운 자들이 개혁을 막았다"며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비판했는데,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한 대표의 쿠데타'를 힘으로 찍어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부패한 권력이 개혁을 막았다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미래한국당 대표
- "그 가소로운 자들이 그것도 권력이라고 자기 측근을 갖다 박으려고 그런 모습들에 저는 물러서기 싫었습니다."

한 대표의 사퇴는 미래한국당 공천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던 황 대표의 반격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 대표는 한 대표를 겨냥한 듯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며 공개석상에서 미래한국당 공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측근에게 배신당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리더십 위기에 몰린 황교안 대표가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한 대표를 찍어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도부가 총사퇴한 미래한국당은 이르면 오늘(20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공병호 공관위원장의 거취는 물론 비례 공천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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