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몽원 만도 회장, 노조만나 "희망퇴직 불가피한 선택"
입력 2020-03-19 16:12  | 수정 2020-03-19 16:46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19일 만도 노조를 전격적으로 만나 생산직 희망퇴직과 일부 사업매각 등 구조조정 방침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만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판교 글로벌 R&D 센터에서 노조 간부들과 노사간담회를 열고 생산직 희망퇴직 등 최근 경영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국내외 생산량 감소에 따라 유휴인력이 발생하고 있어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유감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영효율화를 위해 강원 원주 주물공장과 관련 사업을 매각하고 외주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피력했다. 주물 공장의 기능직 인원은 약 90명이다.
만도는 지난 2월부터 주물공장 사업정리와 외주화, 전사 유휴인력 해소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 특히 만도는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받고, 이후에도 유휴인력이 있으면 효율적 재배치, 순환휴직, 교육훈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직 희망퇴직은 2008년 한라그룹으로 다시 편입된 이후 처음이다. 만도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원 20%를 줄이고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담화문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비상한 경영 효율화 조치들을 결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지 않은 자산의 매각, 글로벌 라인의 최적화 조치, 재무 구조조정 등을 과감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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