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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캠 30주년` 배철수 "30주년 안믿겨…그만두는 날까지 재미있게 할 것"
입력 2020-03-19 14:14  | 수정 2020-03-19 14: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제작진 및 DJ 배철수가 방송 30주년을 맞은 소회를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철수, 임진모, 김경옥 작가, 김빛나 PD, 조성현 PD, 배순탁 작가가 참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춘라디오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철수는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30년이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하고 있다 보니 쑥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워낙 음악을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좋은 음악 들으며 매일 행복하게 지냈는데 그게 30년 됐다고 이렇게 큰 축하를 해주시니 감사하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으나 그만 두는 날까지 재미있게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진모는 "1995년 이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들어와서 3년 반 정도 하다가, 1년 반 정도 쉬고 2000년에 다시 들어오게 됐다. 항상 생각하는 게, 참 오래했다 좋은 재능과 인품 가진 사람이 많을텐데 내가 복이 많아서 이렇게 오랫동안 '배캠'에 출연한다고 생각한다. 그 점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정도 한 것도 기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옥 작가는 "나도 30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은데, 별로 한 일이 없는데 30년까지 같이 온 게 꿈만 같다. 내가 잘 한 것보다 입지가 훌륭해서 30년이 너무 쉽게, 즐겁게 순식간에 잘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연출자 김빛나 PD는 "운이 좋아 작년 3월 8일 프로그램 들어와 30주년 같이 하고 있다. 이전에 서른 분 정도 계셨을 것이고 앞으로도 많은 PD들이 오겠지만 앞으로도 청취자들이 프로그램 잘 지켜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 조성현 PD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배캠'을 듣고 자랐다. 입사 후 멀리서 배철수를 보면서 꿈을 이뤘다 생각했는데 함께 하고 있으니, '성덕'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배철수는 "코로나19 시국에 잔치를 하게 돼 기쁘면서도 송구하다. 모두 힘 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장장 30년 동안 청취자를 만나왔다.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대부분이 토크 중심의 프로그램임을 감안할 때, 음악 채널에서 그것도 팝송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서 30년 동안 이어왔다는 것은 가히 라디오 역사 전무했던, 역사적인 족적이다. 배철수라는 DJ 한 명이 단 한 차례 변동도 없이 30년간 프로그램을 맡아온 점을 비롯해, 최장수 게스트(임진모), 최장수 작가(김경옥), 국내 라디오 최다 해외 아티스트 출연(280팀)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워왔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30주년 기념 첫 프로젝트로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영국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Live at the BBC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다. 오는 26일과 4월 2일, 2회에 걸쳐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다큐멘터리 더 디제이를 통해 TV 시청자들에게도 지난 30년 여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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