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19일) "이번 총선의 목표는 정당투표에서 20%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신촌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를 얻으면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견제하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보름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한 안 대표가 자가격리 중인 탓에 화상 연결로 진행됐습니다.
안 대표는 21대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거대 양당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못하고 국민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메기' 역할을 하겠다"며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렵지만 제 마음과 진심을 호소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1차 제안' 5가지를 발표했습니다.
제안 내용은 ▲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 ▲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 개최 ▲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 ▲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즉각 해산 등입니다.
'진정한 영웅 결의안'은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방역 일선기관 공무원, 병원 의료진, 이름 없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것으로, 이번 위기 극복과정에서 되살아난 헌신, 봉사,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 긍정의 단어들을 이어가고 살려가자는 취지입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초중고등학교 4월 6일 개학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개학 후에 어떻게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지도 전문가들이 모여 방법을 찾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지금이야말로 정치가 밥값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추경의 규모나 긴급생계지원금 지급 여부부터 한계 상황에 내몰린 서민들과 화훼 농가를 비롯한 산업피해 실태를 공유하고 그분들을 살리는 방법 찾기에 하루 종일 머리를 맞대자"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이 기득권 거대양당의 밥그릇 싸움으로 끝나버린다면 우리나라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이번 총선은 국민들이 만들어낸 헌신, 봉사,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긍정의 단어들을 살려내고 그 기준으로 평가받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은 기득권 세력들의 꼼수 정당을 심판하기 위해 비례 정당투표만큼은 정치혁신과 미래의 대결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냅니다.
안 대표는 "민생 경제는 파탄지경인데 기득권 거대 양당은 정치적 위상과 누리는 권력에 걸맞은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오로지 기득권 유지를 위한 꼼수 정당 만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만든 꼼수 정당으로 다음 국회가 구성된다면, 그것은 민의를 왜곡하고 국회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대표는 국가의 책임과 역할, 상생 정치문화 조성을 중심으로 2차 제안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