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고가 주택 오름폭 전세계 1위…3.3㎡당 가격이 `무려`
입력 2020-03-19 09:21 
송파구 아파트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지난해 말 서울 고가 주택가격이 지난 반년 동안 전 세계 2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시가가 상위 5% 수준으로 비싼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당 1480달러로 반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당시 평균 원/달러 환율(1176.01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3.3㎡당 약 6200만원에 이른다.
서울의 고가 집값 상승률은 미국 뉴욕 및 마이애미 2.9%, 샌프란시스코 2.2% 등 관련 자료가 조사된 전 세계 26개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가을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떨어지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점이 서울 집값의 상승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투자심리 확대도 주택가격 상승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의 고급 주거지 가격(1480달러) 자체는 전 세계 11위 수준으로, 값비싸기로 유명한 세계 주요 도시보다는 낮았다.
홍콩 고급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당 4610달러로 서울의 3배에 달했으며, 미국 뉴욕와 일본 도쿄고 각각 2510달러, 2160달러였다. 이어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4∼10위를 차지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