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단독]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피아노 콩쿠르` 코로나로 5월 개최 무산
입력 2020-03-19 08:53  | 수정 2020-03-19 09:07

세계 3대 음악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피아노 콩쿠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사무국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5월 4~30일 개최할 예정이던 2020년 피아노 콩쿠르를 열지 못하게 됐다"며 "현재 대회 연기가 가능한지 검토중이며 결정이 나는 대로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총 74명이 경연을 펼치는 올해 대회에는 한국 피아니스트 홍민수, 김홍기, 김혜림, 김종윤, 김준형, 김설화, 김수연, 이혁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클래식 아이돌 그룹 '디토' 멤버로 국내에 알려진 미국 국적의 피아니스트 지용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다음달 17~2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8회 프레데리크 쇼팽 국제 콩쿠르 예선도 9월로 연기된 바 있어 올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가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1951년 시작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작곡, 성악 등 네부문으로 구성돼 매년 5월에 열린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성악 부문은 3년을 주기로 번갈아 경연하며, 작곡 부문은 2년마다 열린다.
역대 입상한 국내 연주자로는 바이올린 부문에 강동석(1976년 3위)·배익환(1985년 2위)·김수연(2009년 4위)·신지아(2012년 3위)·임지영(2015년 1위) , 피아노 부문에 이미주(1987년 6위)·백혜선(1991년 4위)·박종화(1995년 5위)·임효선(2009년 5위)·김태형(2010년 5위)·김다솔(2010년 6위), 성악 부문에 홍혜란(2011년 1위)·황수미(2014년 1위), 작곡 부문에 조은화(2009년 1위)·전민재(2010년 1위) 등이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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