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 중인데…서울 통행량 '바닥' 치고 반등
입력 2020-03-19 07:53  | 수정 2020-03-26 08: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객 수와 차량 통행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9∼12일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지하철 374만8천명, 버스 386만7천명이었고 자동차 통행량은 582만8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보다 한 주 전 평일인 2∼6일 기록된 지하철 366만6천명, 버스 381만4천명, 자동차 581만9천대보다 모든 부문에서 소폭 늘어난 수치입니다.

큰 폭의 증가는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경각심 수위가 낮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의 통행량은 코로나19 위기가 닥친 이래 큰 폭으로 줄어든 게 숫자로 여실히 드러납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라 할 올해 1월 1∼19일 중 평일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하철 580만8천명, 버스 561만5천명, 자동차 627만3천대였습니다.

이 수치는 2월 17∼21일 들어 각 514만명, 511만9천명, 607만2천대로 감소했습니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지난달 23일 이후로는 거의 3분의 1이 감소했습니다.

2월 24∼28일에는 각 393만3천명, 396만1천명, 580만3천대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감소 추세는 그다음 주인 이달 2∼6일까지 이어져 사회적 거리 두기가 더욱 확산하는가 싶었지만, 지금까지의 그래프상으로는 이때가 '바닥'을 친 셈입니다.

1월 1∼19일의 평일 하루 평균치를 기준으로 잡고 대중교통 이용객 숫자 감소 비율을 따져보면 2월 17∼21일 -10.2%, 2월 24∼28일 -30.9%, 3월 2∼6일 -34.5%로 감소 폭이 꾸준히 커지다가 이달 9∼12일 -33.3%로 감소세가 꺾였습니다.

자동차 통행량 감소 비율 역시 같은 기간 비교에서 차례로 -3.2%, -7.5%, -7.2%, -7.1%를 기록했습니다.

감소 비율은 1월의 기준 시점과 비교해 구한 것이므로 감소세 완화는 곧 직전 기간보다 통행량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인 '잠시 멈춤'을 전개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을 참고 지금까지 동참해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다. 여전히 위험이 적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참여해주셨으면 한다. 시민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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