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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보이스퀸` 정수연-조엘라-최연화 "당당한 인생, 행복해요"
입력 2020-03-19 07:01 
`보이스퀸`으로 새 인생을 찾은 톱3 최연화, 정수연, 조엘라(왼쪽부터). 사잔|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노래로 새 인생을 찾았다. MBN 주부 대상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퀸(기획, 연출 박태호)에서 1대 '보이스퀸'의 영광을 안은 정수연(35), 2위 조엘라(38), 3위 최연화(47)가 그 주인공. 싱글맘으로 살며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던 정수연, 결혼식 날 신혼여행 대신 오디션장으로 달려온 국악인 조엘라, 16년 정통 트로트의 길을 걸어온 최연화. 3인의 보이스퀸은 노래 실력은 물론이고 저마다의 스토리와 열정으로 감동을 안겼다.
1월 종영한 ‘보이스퀸은 10%에 육박하는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모았다. 악마의 편집이나 선정적인 무대, 보여주기식 퍼포먼스 없이도 눈물과 웃음, 감동을 안겼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며 꿈을 접어놓았던 주부들이 벌이는 오디션이라는 차별점에 노래 장르를 국한하지 않는 열린 오디션으로 사랑 받았다. 노래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또 신나게 한 ‘보이스퀸 톱3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1대 보이스퀸` 정수연은 아들이 엄마 자랑을 한다며 뿌듯해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보이스퀸 출연 이후 정수연, 조엘라, 최연화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보이스퀸'에서 이혼 후 싱글맘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정수연은 더욱 당당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혼 사실을 털어놓은 게 정말 후련하고 잘한 일 같아요. 제 자신이 당당해지고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거든요. 이혼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면 어쩌나 고민도 많았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제 인생이 여러모로 바뀌었답니다.”
6살 난 아들은 엄마의 우승이 가장 큰 자랑거리란다. 정수연은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친구들을 붙잡고 ‘우리 엄마 퀸수연이야라고 자랑한다더라. 아줌마처럼 자랑을 늘어놓는다”며 아들 얘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이스퀸` 2위 조엘라는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 원태성에게 고마워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조엘라 역시 행복의 한 가운데 풍덩 빠져 있다고 했다. 조엘라는 ‘보이스퀸 출연 이후 MBN 예능 프로그램 ‘모던패밀리에 뮤지컬 배우인 훈남 남편 원태성과 함께 출연해 10평 남짓한 신혼공간과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이 방송에 나오는걸 좋아한다. 고정 출연 안 되냐고 물어보기도 하더라"며 웃었다.
남편은 가장 열렬한 팬이자 조엘라의 든든한 지원군. 독신으로 살거나 외국인과 결혼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조엘라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주인공이다.
조엘라는 신랑 마인드가 굉장히 좋다. 결혼 전 서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집안의 가장이라면서 그 사람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제가 요즘 잘 되니 신랑이 많이 챙겨주고 ‘조엘라 남편이라고 불리는 게 너무 좋다고 해준다. 결혼 참 잘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엘라는 ‘보이스퀸 첫 녹화날 결혼식을 올렸고, 경연 중간에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가서도 경연을 준비하느라 신혼여행을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단다. 그는 ‘보이스퀸 상품으로 탔던 LA여행권을 사용하려 했으나 스케줄과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못갔다”고 아쉬워했다.

최연화는 ‘꺾기의 여왕으로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보여주며 3위에 올랐다. 오랜 시간 중국에서 활동했던 그는 ‘보이스퀸을 통해 무명을 훌훌 털고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렸다.
무엇보다 엄마가 너무 좋아했다”고 흐뭇해하던 최연화는 엄마가 한국에 오셨다가 ‘보이스퀸이 끝나자마자 바로 중국에 돌아가셨다. 한시름 놓았다고 하시더라. 긴 시간 동안 돈도 제대로 못벌어 걱정이 많았는데, 제가 늦은 나이에 부각 된 것이 너무 감사해서 우셨다고 한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보이스퀸` 3위 최연화는 트로트 붐을 몰고온 송가인에게 고마워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세 사람은 '보이스퀸'에 출연하며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사랑 받고 응원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당당히 섰다. 다만 종영 직후에 본격 확산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콘서트가 연기, 취소되면서 잠시 활동이 주춤하다.
정수연은 콘서트도 없어지고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다른 가수들도 상황이 비슷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고, 조엘라와 최연화도 고개를 끄덕였다. .
고향이 중국 하얼빈인 최연화는 중국 정부가 발행한 통행증 사진을 보여주며 부모님이 받은 것이다. 중국에서는 통행증이 있어야 밖에 나갈 수 있다"고 현지 소식을 전하며 "경제적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불가피한 일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세 사람은 입을 모아 빨리 상황이 진정되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세 사람은 코로나19가 잦아든 뒤 찾아올 희망찬 앞날을 기대했다.
정수연은 ‘미스트롯과 비교가 많이 된다. 사실 비교 된다는 것이 영광이지만 송가인 씨와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겸손해 하며 주목받는 데 대해 감사했다.
조엘라는 국악을 오래했지만 이렇게 주목 받은 적이 처음이라 부모님이 너무 즐거워하신다. 돈을 잘 벌고 못 벌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부모님이 TV로 저를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연화는 송가인이 정통 트로트를 불러 유행을 이끌어줬다. 그래서 저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송가인이 아니었다면 주목도 덜 받았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서 코로나19가 지나가고 무대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기 바란다. 모두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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