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놓고 '격론'… "공병호 사천·듣보잡·갑툭튀" 발언도
입력 2020-03-18 11:34  | 수정 2020-03-25 12:05
미래한국당이 18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된 비례대표 명단의 교체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 모여 지난 16일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공병호)가 마련한 비례대표 후보 추천 40인 명단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한 대표와 김성찬·정운천·이종명 최고위원, 조훈현 사무총장 등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공관위가 선거인단 투표를 마친 비례대표 명단 중 5번에 배치된 김정현(31·여)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의 경우 변호사가 된 지 1년도 안 된 그가 어떤 이유로 상위 순번을 받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언론 등을 통해 나온 상태입니다.

비례대표 11번 권애영(55·여)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전남도당위원장에 대해 미래한국당 광주·전남 당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 전 위원장이 취업 사기, 학력 위조, 선거법 위반 등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권 전 위원장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밖에 6번 권신일(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 이영(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 우원재(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 이옥남(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13번 이경해(바이오그래핀 부사장), 14번 신동호(전 MBC 아나운서국장) 등의 후보 적격성에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선 이들을 포함한 당선권 인사 중 일부는 비위 의혹이 있거나, 신변 문제에서 비롯된 평판 리스크가 잠재해 부적격이라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왔다)" 등의 거친 표현으로 당선권 인사들을 혹평했다는 후문입니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은 '부적격 인사' 상당수를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 영입 인사들로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통합당이 영입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윤봉길 의사 손녀) 등은 대부분 당선권 밖으로 여겨지는 20번대 이후에 배치됐습니다.

당 안팎에선 공관위가 지도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헌에 따라 최고위가 직권으로 일부 후보를 빼고 다시 추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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