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들린다
입력 2020-03-18 11:11 
농심 `올리브 짜파게티` [사진 제공 = 농심]

해외에서 짜파게티 인기가 심상치 않다. 18일 농심은 "짜파게티 올해 2월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50만 달러로 월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농심 측은 "지난 2월 9일(미국시간)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소식으로 짜파게티에 대한 세계 각지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짜파게티는 짜파구리 열풍을 타고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짜파게티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를 만들고 SNS 인증하기를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농심 해외영업 관계자는 "짜파게티를 구할 수 없는 나라의 소비자들이 SNS영상을 접한 뒤 짜파게티 판매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실제 수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앞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직후 자사 유튜브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농심 짜파게티 조리 예시 [사진 제공 = 농심]
짜파게티가 판매되지 않던 나라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칠레, 바레인, 수단 등 짜파게티 수출이 없던 나라도 수입을 요청해 짜파게티 수출국이 70여 개 국으로 증가했다.
미국이 해외 짜파게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로 나타났다. 농심에 따르면 "올해 2월 국가별 짜파게티 매출 중 미국이 70만 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미국 소비자가 가장 큰 관심과 반응을 보였다"며 "특히 LA 공장 현지 생산 시스템을 통해 늘어난 수요를 적시 공급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은 "신라면을 찾던 해외 거래선이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찾는다"며 "짜파게티가 짜파구리를 계기로 신라면의 뒤를 잇는 K푸드 대표주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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