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동호, MBC 퇴사 후 행보 봤더니…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4번?
입력 2020-03-18 10:19  | 수정 2020-03-18 10:22
신동호 MBC 전 아나운서 국장 / 사진=연합뉴스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이 최근 MBC를 퇴사하고 정치권으로 향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그제(16일) 40명을 비례대표 후보자로 공천한 가운데,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비례대표 후보 14번을 받았습니다.

신동호 아나운서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앞두고 지난 5일 부랴부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15일 비공개 신청자 약 70명과 함께 면접을 치렀습니다.

MBC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예상 못했던 바는 아니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배현진 전 아나 다음으로 신동호 전 국장의 정치권행을 예감하고 있었다. 올해 총선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전 국장은 2018년 사내 블랙리스트에 기반해 아나운서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가했다는 이유 등으로 정직 6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MBC 감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신 전 국장은 안광한 당시 MBC 사장으로부터 특정 아나운서들을 빼면 인력을 줄 수 있다며 업무 배제를 지시받았습니다. 거론된 아나운서들은 방출되거나 일부 퇴사했습니다.

이후 신 전 국장은 다시 법인카드 사용 문제로 다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1000만 원 이상의 국장 법인카드 사용 액수에 감사가 소명 및 변상을 요구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는 중대한 사규 위반 행위가 여러 건 있을 경우 병합해 합당한 징계를 내리는 게 상식”이라며 정직 6개월에 해당하는 중대 사규 위반이 2건 이상이면 해고가 마땅하다. 그런데 사측은 병합하지 않고 사실상 봐주기 징계를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신 전 국장은 2018년 11월 MBC를 상대로 징계무효확인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으며, 해당 재판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신 전 국장은 경희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1992년 MBC에 입사해 2013년 아나운서국 국장이 됐습니다. '생방송 오늘 아침' '신동호의 시선집중' '100분 토론' 등을 진행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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