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테르테, 필리핀 비상사태 선포…코로나19 확진 45명 추가
입력 2020-03-18 08:42  | 수정 2020-03-25 09:05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어제(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 14일 경보 최고 수위인 '적색 경보 2단계'를 발령하고 어제(17일)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한 데 이은 초강경 조처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어제(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최다인 45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18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60∼70대 확진자 2명이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어제(17일) 0시부터 4월 13일 0시까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섬 전체를 봉쇄하고 육상, 해상, 항공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 루손섬 주민은 군경의 삼엄한 감시하에 생필품을 사러 나가는 것 외에는 자택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다만 내일(19일) 자정까지 외국인 출입국은 허용됩니다. 모레(20일) 이후에는 루손섬 모든 공항이 폐쇄됩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어제(17일) 마닐라발 인천행 KE624편에 대형 기종을 투입, 좌석을 276석에서 338석으로 62석 늘렸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늘(18일)과 내일(19일) 예정된 마닐라발 인천행 여객기 4편과 클락발 인천행 여객기 3편을 모두 대형 기종으로 바꿔 868석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 국적 세부퍼시픽항공은 내일(19일) 4월 14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필리핀항공은 어제(17일) 4월 12일까지 국내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고, 국제선은 내일(19일) 자정까지 운항을 계속한 뒤 모레(20일)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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