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정지소 “‘기생충’→‘방법’ 출연 영광, 몸 둘 바 모르겠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정지소(20)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2012년 MBC 드라마 ‘메이퀸을 통해 데뷔했다. 정지소는 전작인 1000만 관객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과외선생님 기우(최우식 분)와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 여고생 다혜 역으로 등장, 충무로의 핫루키로 떠올랐다. 이어 첫 드라마 주연작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에서 저주를 거는 능력을 지닌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을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첫 드라마 주연작 ‘방법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주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정지소는 ‘기생충 때 최우식 오빠를 업은 것 말고는 한 게 없다”면서 그런데도 해외 시상식에서 영광스럽게 이름을 같이 올려 좌불안석이다. 내가 한 게 없는데 영광스러운 이름들과 함께 언급돼 너무 감사하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방법도 마찬가지다. 사실 백소진은 정적인 연기를 하면 되는 캐릭터라 육체적으로 몸을 혹사시키는 연기가 없었다. 제 연기는 CG나 음향효과, 또 방법을 당하는 배우 선배님들께서 역동적으로 연기해주셨기 때문에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쏟아지는 호평에 몸 둘 바를 몰라했다.
‘방법 첫방송 후 주변 반응 역시 대단했다고. 가족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정지소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제일 재밌는 반응을 보여주셨다. 저는 본방송을 휴대폰으로 보는데 꼭 전화해서 생중계를 해주신다. 포스터에 조촐하게 사인해서 드리면 되게 좋아하고 뿌듯해 하더라. 친구들도 많이 호응해주고 너무 고마웠다”고 반응을 전했다.

아역 배우 출신인 정지소는 배우로서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연기에 대한 갈증을 채워나가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는 정지소는 작품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다니던 대학교를 중퇴하기도 했다.
정지소는 당분간 일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교 입시를 선택했었다. 1학기를 듣고 있는 중에 영화 ‘기생충을 만나게 됐다. 학교와 작품을 병행하는 게 힘들었다.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 일하는 게 좋았기 때문에 일을 선택했다”며 공부는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으니까 전혀 아쉽지 않다”고 자신의 결정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내보였다.

정지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아직 차기작은 결정된게 없다는 정지소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 장르도 해보고 싶고 다방면으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며 ‘방법에서는 다크하고 심오한 캐릭터를 연기했으니까 이번엔 활동적이고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로맨스 연기도 꼭 해보고 싶다”고 도전 열의를 보였다.
정지소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앞으로 배우로서 선보일 것이 더 많다. 그는 여태까지 봤던 댓글 중에 가장 기분 좋았던 댓글은 ‘얘가 걔였어?라는 글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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