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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계 막힌 마이너리거들...MLB 대책 마련한다
입력 2020-03-18 02:02 
마이너리거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생계 유지가 힘들어졌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구단들은 시즌 중단의 가장 큰 피해자들을 외면하지 않을 계획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관계자들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급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입었다.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상황에서 40인 명단 내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캠프 잔류를 허용한 것과 달리,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재활 선수, 혹은 해외 선수가 아닌 경우에는 집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급여를 받지 않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사실상 실업자가 됐다. 이들은 구단과 계약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실업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고, 언제 다시 캠프가 재개될지 모르기에 당장 필요한 돈을 구할 수 있는 직업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몇몇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소셜미디어 등에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도 이를 외면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먼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급여, 서비스 타임 등 문제를 해결한 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몇몇 구단들은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은 캠프 기간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마다 지급하던 400달러의 생활비를 계속해서 지급할 예저이다. 뉴욕 메츠도 캠프 기간 지급하던 수당을 계속해서 지급할 예정이다. LA다저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7일 8주간 50인 이상의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한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권고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즌 개막은 최소 5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현장에서는 6월 개막이 현실적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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