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경기도내 137곳 교회에 집회제한 행정명령"
입력 2020-03-17 17:44  | 수정 2020-03-24 18:05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늘(17일)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도내 교회 137곳을 대상으로 첫 밀접집회 제한 행정 명령을 발령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전면 집회 금지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부득이 수칙 위반 교회에 대해 집회 제한 행정 명령을 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종교의 자유와 국민의 생명 보호 사이에서 고민과 갈등이 많았다"며 "(그런데)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할 수 있다는 헌법과, 방역을 위해 집회 제한이나 금지를 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종교 집회 전면금지 명령 검토 중 자율적 감염 확산 방지 조치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종교계 의견을 수용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 확인 ▲손 소독 ▲마스크 착용 ▲간격 유지 2m ▲집회 전후 시설소독 조항을 지키는 조건으로 행정명령을 유예하고 수칙 위반 시 집회 제한 명령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이를 지키지 않고 집단 예배를 한 곳이 무려 137곳이었다"라며 "현재 경기도 감염자 265명(17일 오전12시 기준) 중 26%, 즉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71명이 교회 집회 관련자로서, 신천지 관련자 31명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도 종교 집회 전면 금지 명령을 시행했다"면서 "집회 수칙을 어긴 `은혜의강 교회`에서 무려 47명이라는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임을 이해해 달라"라고 했습니다.

이 지사는 "기존 권고 수칙 5가지 외에도 ▲교회 내 단체 식사 금지 ▲시간대별 집회 참여자 인적사항 기재 보관 등을 추가해 7개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이 지사는 "모두가 힘들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위기 상황"이라며 "조금씩 고통을 분담할 때"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성남 은혜의강 교회 신도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은혜의강 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모두 51명으로 늘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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