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확진자 중 부천 거주자 2명의 동선이 공개됐습니다.
부천시는 오늘(17일) 상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은혜의 강 교회 교인 57살 여성 A 씨와 아들 26살 B 씨가 그제(15일) 성남시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다음 날인 어제(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성남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탓에 부천 확진자로는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이달 1∼3일 자택에 머물다 4∼6일에는 자택 인근 마트와 정육점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7일에는 고양시에 다녀왔으며 8일에는 자신의 승용차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하고 귀가했습니다.
또 9∼13일에는 1차례 약국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다가 14일 다른 아들을 데리러 인천국제공항에 다녀온 뒤 자택 인근 마트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는 같은 달 1∼7일 1차례 자택 인근 마트를 다녀온 것 외에는 자택에서 계속 머물렀으며 8일에는 A 씨와 함께 은혜의 강 교회로 예배를 하고 귀가했습니다.
이어 9∼13일 자택에 있다가 14일에는 자택 인근 김준 헤어샵에서 2명과 접촉한 뒤 그제(15일) 자택 인근 편의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천시는 이들의 동선에 방역작업을 하는 한편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시민 등 5명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부천시 관계자는 "이들의 동선 중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소독은 했지만, 특정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며 "이는 감염 위험이 없음에도 외부에 노출돼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이달 9일 신도 1명이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잇따라 확진자가 속출, 이날 오전까지 49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