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백신 인체 실험 돌입…상용화는 언제될까?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인체 실험이 시작됐다고 AFP 통신과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첫 시험 참가자에게 코로나19 백신 후보 약품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투약받은 참가자는 약 6주간 진행될 백신 시험에 참여한 건강한 성인 45명 중 한 명이다.
시험 참가자는 18세부터 55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시험 참여자들은 약 1개월의 간격을 두고 각각 다른 분량의 백신 주사를 두 차례 맞는다.
이번 시험은 임상 1상 시험으로, 백신이 안전한지와 면역 체계에 의도한 반응을 유도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메신저RNA-1273'으로 불리는 백신이 시험에 활용된다. 이는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과학자들과 바이오테크 업체 모더나가 함께 개발했다.
시애틀에 있는 카이저 퍼머넨테 워싱턴 보건연구소가 이 시험을 진행한다.
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자금 지원에 나섰다. 다만 AFP에 따르면 미 관리들은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사람들이 이를 접종하기까지는 1년에서 1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연구소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찾는 것은 긴급한 공중보건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록적인 속도로 시작된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