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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 5할타자’ 최형우 “타격감 좋은데...공백 조금 아쉬워”
입력 2020-03-17 00:00 
최형우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타격감이 좋아 개막전까지의 공백을 아쉽게 여겼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KIA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37)가 뜨거웠던 방망이를 잠시 내려놓는다. 타격감을 이어갈 수 없는 것을 아쉽게 여겼다.
미국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KIA 선수단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미국 대학 및 독립리그 연합팀과 20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최형우는 스프링캠프는 기존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잘 진행했다. 외국인 감독님 특성답게 운동 시작할 때부터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고, 그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훈련했다. 몸 상태는 좋다. 목표했던 대로 몸을 잘 만들었다”라고 총평했다.
맷 윌리엄스(55) 감독이 만들어가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최형우는 탄력을 받았다. 최형우는 평가전 10차례 연습경기에 출전, 타율 0.542(24타수 13안타) 1홈런 출루율 0.577 장타율 0.917을 기록하며 부동의 타격을 과시했다. 익숙했던 좌익수·4번타순에서 벗어나 지명타자·3번타순을 맡아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타순은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힌 최형우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찬스가 오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내 임무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조금씩 지명타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아직 완벽히 적응이 됐다고 말하기는 그렇다. 하지만 지명타자 역할에 맞게 컨디션을 맞춰가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타격감을 더 이어갈 수 없는 점은 아쉽게 생각했다.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자체 청백전만 이어갈 수 있다.
최형우는 지금 타격감이 좋은 상태라, 개막전까지의 공백이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10개 구단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한국에서 훈련과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개막전 일정에 맞게 컨디션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은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8일 오후부터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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