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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개막 연기 혜택? 美“이도류 시즌 초부터 가능”
입력 2020-03-16 16:43  | 수정 2020-03-16 17:02
MLB 개막 연기로 오타니가 2020시즌 시작부터 투수/타자 겸업, 즉 풀타임 이도류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기가 오타니 쇼헤이(26·LA에인절스)에게는 이득이 되는 분위기다. 소속팀 연고지 신문은 오타니가 2020시즌 초부터 선발투수로 합류하여 이도류를 개막과 함께 선보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LA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MLB 개막 지연으로 인해 오타니는 에인절스 선발투수로 이번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지난주 불펜에서 오타니는 59구를 던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리그 중단 기간 계속 투구수를 늘려갈 것이다. 5월 중순이면 선발로 실전에 등판할 준비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2020 MLB는 3월26일(현지시간) 정규시즌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범유행전염병(팬데믹)으로 선언했다. 사무국은 다음날 개막 2주 연기를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6일 향후 8주 동안 50인 이상 참가 모임/행사에 대한 취소/연기를 요청했다. MLB도 최소한 5월4일 이후에나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50인 이상 모임에는 이미 MLB가 금지한 팀 훈련도 포함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 권고안이 연장되지 않는다고 해도 장기간 개인훈련으로 흐트러진 몸 상태를 실전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MLB 개막이 최소한 5월24일까지 연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한 이유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오타니가 2020 MLB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빌리 에플러(45) 에인절스 단장은 (개막 연기에 따른) 오타니 투구 프로그램 중단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스프링 캠프 중단에 따라 에인절스 연고지 애너하임으로 이동하여 투수 복귀를 위한 준비를 계속한다.
2018년 오타니는 타자를 병행하면서 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ERA) 3.31로 투수로도 MLB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에인절스는 개막 연기에 따라 오타니-훌리오 테헤란(29)-딜런 번디(28)-캐닝으로 2020시즌 1~4선발을 구성하고 맷 안드리스(31)와 펠릭스 페냐(30)를 5선발로 경쟁시킬 수 있게 됐다. 오타니가 투수로 MLB 첫해 수준 활약을 재현한다면 천군만마를 얻는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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