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착한 마스크·착한 임대료…어려운 이웃돕기 지자체 확산
입력 2020-03-16 15:57 

코로나19 확산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착한 마스크 운동' '착한 임대료 운동' 등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부터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일반인이 보건용 마스크를 양보해 의료진, 요양병원 종사자, 어르신·어린이·임산부 등 건강 취약계층, 운전기사·택배기사 등 감염취약 직업군에 우선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시민들이 캠페인 장소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면 서울시가 준비한 면 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로 구성된 '착한 마스크 세트'를 받을 수 있다. 17일에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우선 동참한 뒤 자치구 공무원, 공기업, 공공재단 임직원 7만8000명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민간기업이 참여할 경우 '착한 마스크 세트'는 서울시가 지원한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3~5시에 시내 주요 지하철역 100여곳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위치와 시간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97억원을 투입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내 봉제공장에서 착한 마스크 세트 320만개를 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23일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어르신과 취약계층에 정전기 필터 300만개와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60만개를 보급하기로 했다.

'착한 임대료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은 코로나19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10~50% 인하해 주는 운동이다.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착한 임대료 운동'에 참여한 강남 일대 상가와 전통시장 임대인이 지난 3일 110곳에서 13일 280여 곳으로 열흘 만에 2.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한송피에프브이원 소유의 강남시장은 70여개 점포에 대해 3월 한 달 간 임대료 20%를 인하하고 감염병 확산추세에 따라 연장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 동작구도 지난 13일까지 동작구내 임대인 221곳이 동참해 534개 점포가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 임대인에게 소득·법인세 50%세액 공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참여 인대인에게 상가 건물보수비, 유지관리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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