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로 `집콕`하자 700만원 침대도 클릭해 산다
입력 2020-03-16 10:35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가전이나 가구도 온라인으로 사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프리미엄 가구와 가전, 신선식품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이 백화점의 온라인 가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9%, 침대는 147.7%, 신선식품은 378.4%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더하면 가전 매출은 3.2%, 침대는 0.5%, 신선은 17.1% 감소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백화점을 직접 찾는 손님이 줄자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늘어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가의 가구를 구매할 경우 대부분 매장에서 직접보고 만지며 비교했기 때문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급격히 줄며 '집콕'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700만원을 호가하는 침대 등 프리미엄 가구들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신선식품의 온라인 매출 강세도 눈에 띈다. 코로나 영향으로 외식 수요는 줄고 있는 반면, 배달 음식, 간편 밀키트 상품 수요와 더불어 직접 요리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 것.
특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의 인기에 백화점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은 5배나 올랐다.
신세계는 올해 초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을 새롭게 열었다. 백화점 프리미엄 식재료를 중심으로 6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와 특수 부위를 엄선한 프리미엄 정육, 높은 당도가 특징인 '금실딸기' 등 총 900여종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SSG닷컴의 백화점 식품관 매출 역시 1월 대비 100.2% 올랐으며, 이는 SSG닷컴 일반식품 매출 신장(17.7%)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신세계는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900여종에 달하는 SSG닷컴 백화점 식품관의 판매 품목을 이달 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
또, 그간 SSG닷컴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던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인 '밀레'를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기존 패션, 명품은 물론 생활, 식품 장르에서도 기존에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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