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김종인과 2일 회동…통합당 선거 지원 만류한 듯
입력 2020-03-16 10:32  | 수정 2020-03-23 11:05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김 전 대표의 통합당행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통합당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 카드'가 거론되기 시작했던 지난 2일 김 전 대표에게 연락해서 만났다고 이 위원장 측 관계자들이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최운열 의원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16년 총선 때 당시 문재인 당 대표의 '삼고초려'로 구원 투수로 등판했었던 김 전 대표가 보수정당으로 다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관계자는 "당시 김 전 대표가 통합당에 가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던 시점"이라면서 "김 전 대표의 통합당행을 만류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만남으로 김 전 대표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위원장은 언론인일 때부터 김 전 대표를 취재원으로 알고 지냈으며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김 전 대표가 비대위 대표로 민주당을 이끌던 2016년 민주당 소속 전남지사로 있으면서 김 전 대표와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김종인 카드' 불발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하면서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지역구에서뿐 아니라 전국 선거 지원을 놓고도 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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