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부 교회 주말 현장예배 강행…'무증상' 목사 부부 확진
입력 2020-03-16 08:58  | 수정 2020-03-16 09:56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에 동참하고 있는데, 일부 대형교회가 다시 현장예배를 시작하면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말예배를 본 뒤 집단 감염된 성남의 한 교회는 목사 부부마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신도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 목사 부부가 신도들에 이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목사 부부는 증상은 없었지만 진단 검사 결과 확진자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들은 지난 주말 함께 예배를 봤고, 22일까지 2주 동안 교회를 자진 폐쇄한 상태였습니다.」

성남시는 당시 예배에 참석한 90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는 등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자제 요청에 많은 교회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지만,

서울 광림교회 등 일부 대형교회는 현장예배를 재개했습니다.

▶ 인터뷰 : 수도권 교회 인근 주민
- "쉬는 날 막 문 열어놓고 피아노치고 이러면 다 들리죠. 그럼 자야 되는데 일하는 사람들은 일요일에 쉬잖아요. (현장예배) 그래서 알았죠."

일부 지역에서는 교회 측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이 소독약 분사기를 들고 인근 도로를 방역하기도 했습니다.

교회 자체적으로 방역과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예배 참석을 못하게 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이지만 예배 재개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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