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발 한파' 불구 코스피 선방
입력 2009-02-11 18:23  | 수정 2009-02-11 19:02
【 앵커멘트 】
코스피 지수가 뉴욕 증시의 폭락에도 1190선을 지키며 약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금융안정계획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악재였지만, 개인과 연기금은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막았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발표한 금융안정계획이 금융불안을 없애기 미흡하다는 실망감에 미국 증시가 5%이상 급락하자 우리 증시도 장중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3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160선까지 내려갔지만, 시간이 지나며 낙폭을 줄여나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8포인트, 0.72% 내린 1,19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구제금융안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새로운 악재는 아니라는 점이 부각됐고, 또 중국 증시가 장중 상승세를 보이며 우리 증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실망스런 구제금융안으로 뉴욕 증시는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으면서 선방했습니다."

주가가 내려간 틈을 타 연기금도 600억 원 가까이 매수에 나서며 증시의 바람막이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개인은 1천400억 원 이상을 사들이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지수 하락을 막아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에 나서며 700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오태동 /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차익 실현 측면에서 단기 매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추세적으로는 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급락세로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포인트 오른 383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외환시장도 미국발 악재로 환율이 장중 큰폭으로 오르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1,400원대를 돌파하며 급등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세를 보여 결국 10원 오른 달러당 1,393원에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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