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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 지상파 월화극이 부활한다
입력 2020-03-15 09: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잠정 중단됐던 지상파 3사 월화극이 부활한다.
지난해 위기론과 함께 대규모 적자를 예상한 지상파 3사는 월화극 중단을 선언했다. 먼저 지난해 6월 SBS가 ‘초면에 사랑합니다 종영 후 월화극을 잠정 중단했다. MBC도 9월 ‘웰컴2 라이프를 끝으로 월화극 휴식을 선언했고, KBS2 역시 11월 ‘조선로코-녹두전을 이후 월화극을 중단했다. 지상파는 월화극 시간대 예능 등을 편성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가장 먼저 월화극을 재개한 건 SBS다. 올해 1월 6일 첫방송을 시작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월화극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배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등의 활약과 함께 최고 시청률 27.1%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이어 김서형 류덕환 등을 내세운 ‘아무도 모른다로 배턴 터치했다.
MBC는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으로 월화극을 재개한다. 배우 이준혁 남지현 김지수 양동근 등이 출연하며,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게임을 그린다.

KBS는 4월 6일 4부작 드라마 ‘계약우정으로 월화극을 시작한다. 배우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 등이 출연한 ‘계약우정은 웹툰이 원작.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학생 찬홍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돈혁과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케이블 종편의 강세,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 플랫폼과 경쟁, VOD 이용한 시청패턴 변화 등으로 여러 차례 위기론에 휩싸인 지상파는 늘어난 제작비 대비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월화극을 중단하며 고군분투했다. 예능 편성 등 반년의 휴식기를 통해 숨을 고른 방송사들은 월화극으로 안방 공략에 나선다. 방송사 핵심 콘텐츠인 드라마로, 부활을 예고한 것.
한 관계자는 방송사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을 수 있는 킬링 콘텐츠가 필요하다. 주 52시간 근무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 등을 맞추기 위해 제작비가 많이 늘어났다. 예능이 드라마보다 제작비도 적게 들고 화제성도 더 커진 추세지만, 드라마는 예능보다 시청자의 몰입도와 채널 충성도를 끌어낼 수 있고 수익 측면에서도 훨씬 크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 모두 월화극 부활을 예고한 가운데,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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