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염갈량이 택한 센터라인 적임자…김창평 “2020년 신인왕 도전” [현장스케치]
입력 2020-03-14 16:39  | 수정 2020-03-14 16:41
SK와이번스 내야수 김창평이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힘든 건 없습니다. 시차 적응도 하루 만에 끝냈습니다.”
김창평(20)은 SK와이번스 내야, 특히 센터라인의 미래다. 지난해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SK에 지명돼 입단한 이후 큰 기대를 받아왔다.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1군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 3타점의 성적을 거뒀던 김창평은 2020시즌을 본격적인 1군 정착의 해로 마음 먹고 있다.
호주에서 열린 유망주캠프부터 주목을 받았고, 미국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부쩍 성장했다.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는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SK 내야는 오랜 고민인 자리다. SK로서도 김창평이 빠른 시간 내에 자리 잡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김창평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프로 2년차 김창평도 멋몰랐던 지난해 스프링캠프와는 다르게 보냈다.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김창평은 작년에는 막내이고, 처음이라 모르는 게 많았지만, 올해는 선배들 성격도 파악되고, 한 번 해봐서 어렵지 않았다. 분위기부터 달랐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귀국 후 김창평은 강화퓨처스파크에서 출퇴근 하고 있다. SK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혼 선수들은 강화에서 합숙 중이다.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지만 김창평은 숙소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무료하진 않다”며 코치님들이 내 플레이 영상을 USB로 주셨는데, 계속 보면서 틀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수비 영상을 보는 김창평은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틀이 잡힌 것 같다”며 일본 선수들 영상도 많이 보고 있다. 이마미야 겐타(소프트뱅크 호크스)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 플레이를 참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 줄곧 유격수로 나섰던 김창평은 올 시즌 2루수로 낙점됐다. 데뷔 첫해는 2루수 적응의 시간이었다. 김창평은 내가 생각해도 선수가 아니었다. 포구 타이밍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송구까지 연결동작이 수월하다”며 아무래도 유격수가 편한 게 있는데, 이제 2루수도 무리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올 시즌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게 될 정현(26)과는 호흡이 좋다. 김창평은 (정)현이 형하고는 케미가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캐치볼부터 함께 하며 서로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임 이진영 타격코치는 김창평에게 강한 타구를 주문했다. 김창평도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드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프로 첫 홈런이 없는 김창평은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프로 첫 홈런은 인천에서 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는 작년에는 신인왕이라는 목표가 없었는데, 프로선수로 한 해를 보내며 많은 것들을 얻었고, 그 얻은 것들을 운동장에서 잘 보여준다면 도전하고픈 욕심이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김창평이 잘해야 SK도 웃는다. 김창평도 자신의 성장을 증명하고자 한다. ‘염갈량 염경엽 감독의 선택 또한 김창평의 활약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김창평의 자신감 속에 내야 센터라인 구축이라는 과제의 전망은 밝기만 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