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체율 급등, 저축은행에 직격탄
입력 2009-02-11 16:15  | 수정 2009-02-11 19:00
【 앵커멘트 】
이렇게 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어려움은 더 큽니다.
저축은행발 금융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체율 급등하면서 금융권의 전체 연체 대출 규모는 30조 원에 육박합니다.

특히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과 연체 금액 증가가 눈에 띕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연체 대출 규모는 7조 6천억 원.

1년 사이 3조 7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 스탠딩 : 박수현 / 기자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민 금융기관의 대출 연체율도 불어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2007년 말 14.7%에서 지난해 말에는 16%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대출 연체 규모 역시 8조 5,800억 원까지 올라 1년 사이 1조 6,500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도 대출 연체가 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호금융기관 대출 연체 금액은 6조 4,800억 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6,300억 원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2금융권의 대출 연체율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박덕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가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고 부동산 부실도 심해지고 있는 상태에서 저축은행의 부실자산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고려한다면 대출 연체율도 떨어지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의 고공 행진이 금융위기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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