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공항 국제선 주말 운항 '0편'…코로나19에 '올스톱' 위기
입력 2020-03-13 17:29  | 수정 2020-03-20 18:05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가 올스톱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을 잇는 제주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제주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직항 노선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애초 오는 14일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제주에 체류 중인 자국인들을 위해 운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해당 항공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한국발 항공기의 입국 금지 방침이 강경하다. 정부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한국과 일본이 상대국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지난 9일 0시를 기해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제주-일본 3개 직항 노선이 중단됐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대만·홍콩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은 지난 3월 1일 자로 전면 중단됐습니다.


현재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언제 끊길지 모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당장 이번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춘추항공 노선도 운항 계획이 없어 국제선 항공기가 한 대도 운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 계획된 제주공항 동계스케줄(2019년 10월 27일∼2020년 3월 28일)을 보면, 제주와 해외를 잇는 국제노선은 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대만 등 5개국 26개 노선이며 주간 390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립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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