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감염 예방 위한 중소형 학원의 휴원 참여 실태 및 사회공헌활동 현황
입력 2020-03-13 17:25  | 수정 2020-03-16 14:17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사교육을 연구하는 한국사교육연구협의회(회장 박명희/연세대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이하 한사협)은 12일 전국의 초중고생 대상 중·소형 학원 1273곳 운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휴원 참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재원생이 300명 미만인 중·소형 학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국 중·소형 학원 10곳 중 9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휴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원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평균 1155만 원으로 나타났다. 학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폐원하는 중소형 학원이 속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조사 대상 중·소형 학원의 96.4%는 코로나19로 인한 휴원에 참여했다. 휴원 기간은 평균 16.7일이었다. 휴원일이 16일 이상인 경우는 61.7%, 11~15일 21.8%, 6~10일 12.5%, 2~5일 4.0%였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대상 학원은 100.0%, 초등학생 대상은 97.0%가 휴원에 참여했다. 고등학생 대상은 76.7%만 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사협은 학부모들이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는 게 주된 이유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원 손실 규모는 평균 1155만 원이었다. 이는 중·소형 학원의 월 평균 영업이익(436만 원)의 2.6배에 달한다. 설문에 응한 중·소형 학원들의 월 평균 매출은 1707만 원이고, 지출은 1271만 원이다. 지출은 임차료 192만 원(23.5%), 인건비 817만1000원(48.8%), 기타 비용 261만3000원(27.7%)으로 나뉜다.

휴원으로 매출은 없는데 지출은 대부분 고정비용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휴원이 장기화되면 폐원하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는 게 사교육연구소 예측이다. 한사협 관계자는 교육부 권고대로 개학이 연기된 23일까지 휴원하고 싶어도 더 이상은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중·소형 학원들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세제 감면, 임차료 지원, 방역비 지원 및 보전 등의 순서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한사협은 편향되지 않는 균형있는 사교육의 역할과 올바른 사교육자를 양성하고 연구하기 위해 2017년 연세대학교 석박사 이상이 모여 만든 사교육 연구 단체다.

MBN스타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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