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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아라뱃길 가마니 살인사건, 그는 왜 전 여친을 죽였나?
입력 2020-03-13 14: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13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이른바 ‘아라뱃길 가마니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그날, 친구의 고백 "사람을 죽였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던 그 날, 비밀은 새어 나왔다. 지인 김 씨는 기준(가명) 씨에게 난데없이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한다. 도저히 믿기 힘든 이야기였지만,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CCTV까지 언급하는 그의 모습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김 씨는 그럼에도 쉽사리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기준 씨를 시신이 있다는 곳, 인천 아라뱃길 도로 한 복판에 데려갔다. 그곳에는 작은 쌀가마니가 놓여져 있었다. 기준 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가마니 속에선 김 씨의 여자친구 유민정(가명)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2월 25일, 살인을 한 김 씨와 시신 유기를 도운 또 다른 여자친구 박 씨가 검거됐다.
"화장실로 끌고 들어간 거 같은데 다음 날 아침에 와서 트렁크에 담았다 그랬거든요." -현장검증 목격자
<잔혹한 살해 현장, 무슨 일이 있었나?>
시신의 상태는 참담했다. 폭행뿐 아니라 목을 졸린 흔적까지 발견됐다. 민정 씨의 집에서 그녀를 살해한 김 씨는 다음 날, 시신을 차에 싣고 4일 동안 공범 박씨와 함께 유기 장소를 물색한 뒤, 인적이 드문 아라뱃길 도로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어떻게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민정 씨를 그렇게 잔인하게 살해하고 유기까지 했던 것일까. 김 씨는 평소 집착이 심했던 민정 씨와 그날도 심하게 다퉜고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정 씨의 아버진 그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민정 씨와 계속 문자를 주고 받았던 아버지가 딸과 마지막으로 연락을 한 건 2월 7일인데, 민정 씨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45일 전인, 1월 12일에 살해됐단 것이다.
"아빠, 아빠 하면서 연락주고 받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민정이 죽여 놓고 이놈이 민정이 행세 하면서 나한테 흉내낸 거죠." -민정 씨 아버지
우발적인 살인이라 하기에는 살해 후 김 씨는 너무도 태연하게 행동해왔다. 민정 씨가 살해되고 발견되기까지 45일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13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추적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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