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닥 폭락장에도 '외국인 순매수' 되려 늘어…공매도 탓?
입력 2020-03-13 11:15  | 수정 2020-03-20 12:05

오늘(13일)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 출발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부 액티브 자금의 저가 매수 흐름에 더해 코스닥시장 내 공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5포인트(7.48%) 폭락한 521.34를 가리켰습니다. 장 초반 한때는 8% 넘게 급락하면서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4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42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비교하면 매수 폭이 큰 상황입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 자금이 소규모 액티브 자금 위주"라며 "이 자금이 일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순매수 가운데 일부는 공매도에 이은 '숏커버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전날 주식 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그제(11일)보다 27.6% 증가한 1조854억 원에 달했습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8천722억 원, 코스닥시장이 2천132억 원입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팔고 나서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인데, 이때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숏커버링이라고 합니다.

결국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사자'는 단순한 매도 포지션 청산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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