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위치한 포스코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CWPC) 이르면 이달 말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CWPC는 후베이성 정부로부터 조업재개 승인을 받았다.
후베이성 정부는 우한시 주요 업체들의 조업 제한을 지난 11일자로 모두 해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우한을 다녀간 지 이틀 만에 내려진 조치다. 우한은 지난 1월 23일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는데 48일 만에 조업재개 승인이 떨어진 것이다.
포스코관계자는 "현지 정부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등 주요 산업의 공급망과 관련된 업체들을 제한적으로 우선적인 조업재개를 승인해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CWPC는 조업 재개 승인을 받고 공장 재가동 채비에 나섰다. 2015년 1월 준공한 포스코 CWPC는 자동차용 강판을 주로 생산한다. 연 생산능력은 17만톤으로 포스코의 연간 자동차 강판 생산능력(900만톤)의 1.8% 규모다.
하지만 포스코 CWPC의 현지 파견 한국인 주재원들은 아직까지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 아직 우한 봉쇄가 풀리자 않아 사업장으로의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상해에서 근무하며 포스코 CWPC로의 복귀를 대기중이다.
다만 포스코 CWPC의 본격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포스코 측은 " 방역관련 등 후속 절차가 남아있어 빠르면 3월말경 재가동이 예상되며 조속히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한에 사업장이 있는 또 다른 한국 기업 SK종합화학는 이미 현지 공장을 재가동한 상태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를 통해 지난해 정유업체 '우한분공사'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우한분공사의 생산라인이 우한에 있다. 이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생산을 계속해왔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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