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원들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 협의 중"

한국은행은 오늘(13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처럼 알렸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어제도 금통위 본회의가 끝난 후 금통위원들이 협의회를 갖고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을 포함, 한국은행의 정책방향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임시 금통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경우 이를 공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은행법은 의장이나 2명 이상 금통위원의 요구에 따라 임시 금통위를 열 수 있도록 규정합니다.

한은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27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 인하한 바 있습니다.

앞서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 19일에도 임시 금통위를 열어 0.50%포인트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시장 일각에선 한은이 이달 중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0.50%포인트 전격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확산)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 증시는 동반 폭락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5% 폭락해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유럽 등 다른 주요국 증시도 10% 안팎 폭락했습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8% 넘게 폭락해 장중 1,7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오전 9시 6분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