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태섭 탈락에…고교동창 장제원 "민주당 섬뜩해"
입력 2020-03-13 10:10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재선·부산 사상)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선 탈락 결과에 대해 "섬뜩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고교 동기 동창 친구인 금태섭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다"며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이어 "작년 금 의원을 총선기획단 멤버로 중용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섬뜩하다'란 표현을 쓴 적이 있다"며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 금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모습을 보니 또 다른 의미에서의 섬뜩함을 느낀다"며 "당론과 배치되는 소신을 말하는 의원은 반드시 제거하고야 마는 민주당의 섬뜩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번 경선은 민주당 당원들의 선택이겠지만, 지도부는 단수로 공천 신청한 지역에 추가 공모를 실시하고 어거지로 경선까지 만들며 금 의원에게 정치적 타격을 줬다"며 "이로써 결국 경선에서 탈락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종의 '우회학살'이자 최소한의 '학살 방조'라는 게 장 의원의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친구로서 (금 의원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며 "그의 멋진 재기를 기대해본다"고 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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