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1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겠지만 오는 3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9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와 60%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김현수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경우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출 반영은 전기차 신차 출시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부터 시작된다"며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악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는 2분기부터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수익성이 개선돼 3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SDI 전사의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11조2000억원, 영업이익 8233억원을 제시했다. 작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와 78% 증가한다는 전망치다.
김 연구원은 리튬이온전지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헝가리 라인 역시 수율 문제 없이 안정적인 가동률 상승이 지속되는 중"이라며 "삼성SDI의 유럽 전기차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 스케줄의 변동사항이 없음을 감안하면 하반기 흑자 전환 시각을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