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리츠證, 종금떼고 내년 초대형IB 도전장
입력 2020-03-12 17:14 
◆ 레이더 M ◆
메리츠종금증권이 다음달 3일 종합금융업 면허 만료를 기점으로 사명에서 '종금'을 뗀다. 종금 면허는 만료되지만 자기자본 4조원이 머지않은 만큼 이르면 내년 초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도전해 발행어음 사업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1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종금업 면허 만료에 따른 조치로 다음달 3일부터 메리츠종금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변경된다. 지난 10년간 유지해왔던 종금업 면허가 만료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동안 종금형 CMA 계좌를 증권형 계좌로 전환시키며 꾸준히 준비해온 만큼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종금형 CMA 규모는 2015년 2조3809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2019년 말 기준 8009억원까지 내려갔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종금 계좌를 줄여왔음에도 사업을 다각화해 최고 실적을 내왔다"고 말했다.
종금 면허 만료로 메리츠종금증권 발행어음 관련 사업은 당분간 중단된다. 다만 연말이면 당기순이익 등 증가로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2019년 말 3조7843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 초대형 IB 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초 초대형 IB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리한 증자는 하지 않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8%로 업계 상위권이라 무리수를 두지 않고도 초대형 IB 안착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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