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로 콜센터발 코로나 확산…인천서 콜센터 외 다른 사무실 직원 2명 추가 확진
입력 2020-03-12 13:56  | 수정 2020-03-12 15:29

구로 콜센터발 코로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확진자는 콜센터 사무실 외에 건물 전체로 퍼져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인천에서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 건물 근무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인천지역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특히 신규 확진자 2명은 콜센터가 아닌 다른 입주회사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집단감염의 진원인 콜센터는 건물 7~9층과 11층에 입주해 있다. 그러나 인천 신규 확진자 A씨(34·남동구)는 건물 10층에 입주한 상조회사 직원이다. 또다른 확진자 B씨(27·여·부평구) 역시 9층에서 근무하지만 콜센터와는 무관한 입주회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콜센터 직원 뿐 아니라 해당 건물 입주 근로자 모두가 잠재적 확진자라는 점을 드러내는 사례다.
두 사람은 콜센터 집담감염 사태 이후 10일 회사 사무실이 폐쇄된 뒤 재택 근무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재택 근무 이전까지는 다른 확진자들과 마찬가지로 서울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했다. A씨는 남동구 만수3동 자택에서 버스를 타고 동암역으로 이동한 뒤 구로역을 거쳐 출근했고, 같은 경로로 퇴근했다. B씨도 부평구 부평1동 자택에서 서울지하철 1호선 부평역과 구로역을 거쳐 출퇴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B씨의 경우 재택근무가 시작된 10일 오후 집 근처 약국과 부평동 식당 및 카페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2차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인천지역에서는 확진자 접촉을 통한 2차 감염 사례가 2건이나 확인됐다. 전날 추가로 파악된 인천 거주 콜센터 직원 69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들의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해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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