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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왕조는 어디로’ GSW, 8시즌 만에 PO 탈락 확정
입력 2020-03-12 06:39 
골든스테이트가 8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했다. 사진은 데미안 리와 스테판 커리.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준우승팀에서 1년 만에 리그 꼴찌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8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자취를 감춘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 LA클리퍼스와 경기를 107-131로 졌다. 전력 면에서 뒤지는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32)마저 독감으로 결장하며 비빌 언덕이 사라졌다. 결국 클리퍼스는 전반에만 76-48로 리드하며 낙승을 거뒀다.
1시즌 전 플레이오프 1라운드 희생양이었던 클리퍼스가 공교롭게도 골든스테이트의 희망을 잘랐다. 15승 50패가 된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트래직 넘버를 지우며 8시즌 만에 봄 농구를 나서지 못하게 됐다. 최근 5년 동안 3회 우승, 2회 준우승을 거둔 팀이 30개팀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봤다.
이번 시즌은 애당초 힘든 싸움이 예기됐다. 케빈 듀란트(32·브루클린 네츠)가 이적했고, 클레이 탐슨(30)은 시즌 아웃이었다. 디안젤로 러셀(24·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을 데려왔지만 서머리그부터 공존 문제로 삐걱댔다. 백코트 높이가 낮아져 수비도 예년같지 않았고, 고액연봉자들로 샐러리캡이 몰려 있어 벤치 전력이 많이 얇아졌다.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커리의 왼손 골절은 치명타였다. 커리는 시즌 4번째 경기만에 손목 골절로 3개월을 놓쳤고, 팀은 겉잡을 수 없이 몰락했다. 첫 26경기 5승 21패는 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었다. 이후 10승 29패로 소폭 반등했지만, 플레이오프는 무리였다.
세부 지표도 대부분 하위권이었다. 득점 28위(106.3득점)-야투율 29위(43.8%)-경기당 3점슛 10.4개(27위)-3점슛 야투율 29위(33.4%)-리바운드 23위(42.8개)-평균 실점 25위(115.0실점)-상대 야투 허용률 24위(47.6%) 등이다.
다가오는 시즌까지 낙담할 필요는 없다. 탐슨이 돌아오면 커리-탐슨-앤드류 위긴스(25) 조합이 완성된다. 최하위인 골든스테이트는 이대로라면 1순위 확률 14%를 안고 2020 NBA 신인드래프트도 참여한다. 2020-21시즌 다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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