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정의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 가능"…재가동 불씨 살리나
입력 2020-03-11 19:32  | 수정 2020-03-11 20:49
【 앵커멘트 】
비례연합정당 문제로 갈등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개성공단을 재가동해 마스크를 만들자"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개성공단에는 보건마스크 하루 100만 개, 면마스크까지 합치면 1,000만 장 생산도 가능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이야기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권을 중심으로 마스크 부족 해소를 위해 북한 개성공단을 활용하자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는 방역용 마스크 하루 100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공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서진 /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
- "개성공단에서 만약 제조하기 시작하면 하루에 1천만 장 이상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제안을 처음으로 했던 정의당은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고,

▶ 인터뷰 :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 "개성공단에서 한 개의 마스크 공장과 3만 명 넘는 숙련된 노동자가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한다면…."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마스크 품귀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막혀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도…."

하지만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걸어잠근 북한이 남측 기업인들의 방북에 호응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남북의 인원이 실내에서 만나 밀접 접촉을 해야 된다는 상황이 부담이 되고요…."

주 재료인 필터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원자재를 개성으로 보내면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현실화되기까지는 난관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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