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대기업 채용 프로세스가 사실상 올스톱된 가운데 핀테크 회사와 스타트업이 채용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규모 채용 전형이 가능하고, 원격근무 시스템을 갖춰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것 등을 전면에 내세워 구직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11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채용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200명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모집 분야는 개발, 디자인, 기획, 법무, 마케팅 등 90여개 직군이다. 목표인원은 총 200명으로 모집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상시로 진행된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450억원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은 이후 2/3에 해당하는 300억 원을 인재 채용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연봉 수준을 파격적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먹거리 및 여가 활동에 대한 복지도 적극 지원한다. 여기에 전 직원 식사 제공과 회사가 위치한 여의도로 생활권 이전이 필요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등의 복지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뱅크샐러드는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위해 '사외 추천 제도'를 도입했다. 추천인이 추천한 후보자가 웰컴 기간을 거쳐 최종 합격하게 되면, 추천인에게는 1인당 최대 20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P2P금융 법제화를 앞두고 관련 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P2P기업 어니스트펀드도 사업을 확장하며 개발, 경영관리, 기업금융 등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자유로운 휴가, 불필요한 야근과 회식은 지양 등을 내세워 구직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의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카페와 같은 사무실 환경이나,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와 인재들을 동료로 둘 수 있는 것도 어니스트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어니스트펀드는 현재 ▲[제품개발] 백엔드 서버개발, ▲[제품개발] 안드로이드 개발 ▲[제품개발] 웹 프론트엔드 개발, ▲[제품개발] UI/UX 디자이너, ▲[사업개발] 전사전략기획 ▲[경영관리실] 재무회계담당 ▲[기업금융실] 부동산 PF 영업, ▲대출형 펀드 영업 및 운용 까지 총 8개 부문에서 상시적으로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전세계 최저가 명품을 찾아주는 AI 기반의 국내 대표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 인력을 채용 중이다. 모집 분야는 피플팀 HR 스태프, 퍼포먼스 마케터, 서비스 기획자, 브랜드 컨텐츠 기획 및 SNS 담당자, 고객센터 상담원(주간/야간), 해외 파트너쉽 총괄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트렌비는 고스펙 고경력자보다는 바다 속 진주들을 찾아내겠다는 마음으로 열린 채용을 지향한다. 화려한 경험, 스펙을 넘어 본연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트렌비만의 과제 수행을 통해 인재를 뽑는 것이 특징이다. 트렌비에 합류하면 사이트에서 명품을 살 수 있는 100만원의 포인트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사내복지를 누릴 수 있다. 또 고객센터 상담인력을 포함하여 전 직원이 정직원으로 안정적인 근무를 할 수 있다. 또 코로나 이슈와 관계없이 평상시에도 재택근무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미디어커머스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코로나 19 여파에도 상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팀장급 경력직부터 신입사원 팀원까지 약 21개 부문에서 방대한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감염 예방 차원에서 면접에 들어가기 전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 손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닦고 인터뷰를 하는 등 청결하고 위생적인 면접 환경에 신경쓰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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