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백억 적자 치명상"…타다 베이직, 4월 멈춘다
입력 2020-03-11 15:16 
타다 차량. [사진 출처 = 타다]

11인승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내달 10일 이후 무기한 중단한다.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는 11일 타다 드라이버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2020년 4월 10일까지 운영하고 이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국회에서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이 통과됐다. 타다의 이번 조치는 개정안 공포만을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공지를 통해 "드라이버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게도 타다가 국토교통부에서 주장하는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투자자들은 정부와 국회를 신뢰할 수 없어 타다에 투자를 지속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며 "투자 논의는 완전히 멈췄으며, 더 나은 생태계 모델을 만들기 위해 감당해온 수백억의 적자가 이미 치명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의 문이 한순간에 닫혔고, 타다는 두 손 두 발이 다 묶여 버렸다"면서 "드라이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드릴 기회를 빼앗겨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 달은 버티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드라이버들이 새로운 형태로 일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급여와 보상이 제대로 지급될 수 있도록, 갑작스러운 혼란에 따른 불이익 또한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면목없습니다만 약속드리고 싶다. 좌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다 드라이버들은 타다 베이직 중단을 놓고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일부 드라이버들은 서비스 중단을 하겠다는 VCNC측 입장에 반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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