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탈리아 여행' 코로나19 확진자, 현지 감염 가능성 높아
입력 2020-03-11 14:56  | 수정 2020-03-18 15:05

이탈리아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부산 91번 확진자는 입국 나흘 뒤인 지난 8일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91번 확진자인 24살 A 씨는 이달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입국 후 나흘 뒤인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9일 해운대백병원에서 검체 채취를 한 뒤 그날 양성판정을 받았고, 오늘 새벽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A 씨는 귀국 후 집 주변 일부 시설을 이용했고 현재 방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이탈리아 외에도 유럽 몇개국을 여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출국일이나 귀국 항공편, 얼마나 해외 체류했는지 등 자세한 동선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이 남성이 이탈리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고 이탈리아에서 들어와서 증상발현일까지 전후 관계가 맞아떨어져 이탈리아 여행 중 감염됐을 가능성을 더 높게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부 동선과 관련해서는 "동선이 많지 않다는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안 과장은 또 "확진자 발생 경로가 분명하고 자가격리자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사회적 거리 두기, 환기 등 위생에 신경 써주시면서 일상생활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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