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산업부, 신한은행·기업은행과 5000억 규모 기술혁신 펀드 조성
입력 2020-03-11 13:59 

정부와 주요 은행이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 활동에 투자하는 '기술혁신 전문펀드를 조성한다. 총 5000억원 자금을 조성해 민간 주도로 혁신기업을 발굴하는 투자 방식을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업은행·신한은행과 '기술혁신 전문펀드(TIF) 조성 및 운용협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기술혁신전문펀드는 산업부 R&D 자금을 예치·관리하기 위해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1800억원)과 신한은행(1000억원)에서 총 2800억원을 출자해 모(母) 펀드를 조성한다. 한국성장금융이 모펀드를 운용하면서 민간 투자자 출자를 더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결성, 중소·중견기업 R&D 활동에 투자한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900~1000억원 규모 모펀드 자금을 출자한다. 자펀드 운용사는 이를 토대로 민간자금을 연계해 매년 약 1600~1800억 규모 기술혁신펀드를 결성한다. 각 펀드는 8년간 운용 후 청산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금년 10월까지 올해 결성할 각 500~600억원 규모로 3개 자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 이를 통해 결성된 투자액 1600억원을 올해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혁신이 급속도로 빨라지는 상황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기업 기술혁신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이번 기술혁신 펀드를 통해 시장 R&D 투자와 정부 R&D 지원사업 투자 대상과 성과를 비교하고, 추후 정부 R&D 지원방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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