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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병규 “♥김보라와 연기 얘기 NO, 캐스팅도 방송으로 알아”
입력 2020-03-11 07:01 
조병규는 극중 러브라인을 그린 박은빈의 인간적 면모를 높이 평가했다. 제공|HB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극중 드림즈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연기한 박은빈과 조병규의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조병규는 예전에 ‘청춘시대를 할 때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선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때와 다름없는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봤다”라고 이세영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제가 25살인데, 박은빈이 아역 배우 출신이라 제가 산 만큼 연기를 했더라. 그래서 연기하면서 더 많이 의지하고 하다 보니까 편하게 장난을 치는 사이가 됐다. 실제로 그런 관계이다 보니 촬영할 때도 호흡이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한재희와 이세영의 러브라인은 작품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냐고 물으니 조병규는 한재희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세영에 대한 한재희의 감정은 동경과 애정 그 중간 어디쯤인 것 같다. 처음에는 대본에 조금씩 마음이 드러나 있어서 ‘애정이 맞구나했는데, 감독님이 그런 부분들을 빼더라. 감독님의 의도를 캐치했고, 나중에는 한재희 역시 드림즈의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운함은 사라졌던 것 같다. 스포츠 오피스 드라마인데, 멜로를 하면 시청자들의 원성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공감했다.
공개연애 중인 김보라와 연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는 조병규. 제공|HB엔터테인먼트
조병규는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SKY캐슬에 함께 출연한 김보라와 공개 연애 중이다. 두 사람은 극중 연인 사이는 아니었으나, 작품을 함께하며 가졌던 호감이 애정으로 커지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조병규는 ‘스토브리그에 대한 김보라의 반응을 물으니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공개 연애 후, 인터뷰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열애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동종업계에 있다 보니까 언급하기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죠. 저희는 만나도 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평소에 그런 주제 자체를 언급하지 않고, 서로의 연기에 대해 피드백도 안 하는 편이에요. 제 입장에서는 저보다 훨씬 선배님이기도 하고요. 서로 어떤 드라마를 하는지도 방송을 보고 알 정도라니까요.”
나이에 비해 말하는 것이 성숙한 것 같다는 말에 조병규는 한 작품, 한 작품 하다 보니까 ‘소중한 일자리에 지장이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있다. 또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방향으로 성숙해지려고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병규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교복을 입는 청춘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 나이 먹기 전에 교복을 한 번 더 입고 싶어요. 나이 먹고 교복 입으면 제가 못 볼 것 같아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을 때 한 번 더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사실 제가 20대 후반 정도 나이대의 역할을 하다가 ‘SKY캐슬로 운 좋게 학생 역할을 맡은 거였거든요. 아무래도 목소리나 말할 때 어휘구사와 같은 것들 때문에 감독님들이 학생 역할을 잘 안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도 한 번은 더 청춘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에요.”
‘SKY캐슬로 주목을 받은 뒤, ‘스토브리그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킨 조병규. 그는 보조 출연부터 시작해서 ‘스토브리그까지 오는데 거의 70작품을 했다. 타이틀롤로 출연한 작품이라 의미가 깊다”면서 처음 배우를 시작했을 때 ‘이렇게까지 올 수 있는 그릇이 될까 했는데 예상 보다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 ‘스토브리그는 저에게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작품을 마무리한 애정 가득한 소감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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