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밀접 접촉자 아니라더니 다른 병원서 '확진'…허술한 역학조사
입력 2020-03-10 19:30  | 수정 2020-03-10 20:04
【 앵커멘트 】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문성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됐던 환자들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현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일 대구 문성병원에서 퇴원하고 리더스재활병원으로 옮긴 환자 2명이 지난 6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MBN 취재 결과, 확진 환자 중 1명이 고용했던 간병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간병인은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주차관리원과 병원 윗층 교회에서 예배를 할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는 이 점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해당 주차관리원과 떨어져 앉아 있었다는 간병인의 진술만 믿고,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지도 않았습니다.

문성병원 측은 "교회 쪽엔 CCTV가 없어 보건 당국이 진술에 의존해 역학조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내 확진자와 비감염자의 분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리더스병원 현장 조사를 나간 결과, 이게 구분이 최대한 물리적으로 허용이 저희가 원하는 만큼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집단감염의 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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