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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수입 감소도 감수…KBO “무관중 경기도 스포츠 콘텐츠”
입력 2020-03-10 15:21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사진(서울 도곡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무관중 경기도 ‘스포츠 콘텐츠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는 3월 28일 개막 예정인 프로야구 KBO리그가 잠정 연기했다. KBO는 1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4월 중으로 개막일을 미뤘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주마다 실행위원회, 이사회를 번갈아 개최하며 개막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개막 시기는 늦어도 4월 중순이다. KBO 이사회는 팀당 144경기 거행을 원칙으로 삼았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리그 축소 운영 계획은 없다.
KBO 이사회는 늦어도 4월 중순에 시작해야 11월 안에 팀당 144경기 체제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도 올스타 브레이크 내 추가 편성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한 달 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한다고 낙관하기 어렵다. 예단은 금물이다. 정부도 지난 2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뒤 추가 격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등장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최후의 수단까지 준비했다. 무관중 경기 카드를 꺼낸다. KBO 이사회는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검토할 방침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만약 4월 중순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무관중 경기라도 우선 시작한다는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리그 축소 운영은 시장 규모를 작게 만든다. 중계권 및 스폰서 계약, 선수단의 연봉 등과도 밀접한 관계다. 상당히 민감하고 복잡한 부분이다.

이에 정 안 되면 무관중 경기로 총 720경기의 정규시즌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KBO 이사회는 무관중 경기에 따른 관중 수입 감소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관중 수입은 없더라도 ‘야구팬과 교류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제 프로야구를 즐기는 방법은 야구장의 관중석만이 아니다. 야구팬은 TV,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공연도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전시장, 공연장, 영화관 등이 아니라 집에서 VOD(주문형비디오),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등으로 즐기는 자가 급증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 KBO의 한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여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부여된다. 이 또한 (건강한 스포츠레저문화 육성 등) 사회적인 기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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