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행안부, 'PC오프제' 도입…재택근무도 확대 방침
입력 2020-03-10 15:09  | 수정 2020-03-17 16:05

행정안전부가 내부 보고와 회의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합니다. 또 과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종료 후 PC가 자동으로 꺼지게 하는 'PC오프제'도 도입합니다.

행안부는 올해 조직구조·조직문화·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이러한 내용의 '2020년 혁신방안'을 추진한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일하는 방식 혁신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보고·회의·결재 절차를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스마트 보고시스템'을 구축해 보고 시간을 예약하고 보고에 걸리는 시간을 관리합니다. 보고 자료는 온라인으로 사전에 올리고 결재자가 이를 확인한 뒤 대면보고가 필요치 않다고 판단하면 서면보고로 마무리합니다.


회의는 1시간 안에 마무리하도록 하고 보고자료는 핵심 키워드와 데이터 중심으로 1페이지 분량만 만들며, 결과 공유는 하루 안에 하는 '스마트 1-1-1-' 방식을 따르도록 합니다.

장·차관 주재 간부회의도 되도록 서류 없이 구두 보고와 토론 방식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회의자료 작성과 취합·검토 등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업무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입니다.

이밖에 모바일 결재·문서열람 서비스 사용자도 기존 과장급 이상에서 팀장급 이상으로 확대해 모바일 업무처리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근무시간은 더 탄력적으로 운용하도록 바뀌어집니다.

부서마다 업무 특성을 고려해 개인별로 매달 1차례 이상 재택근무를 활용하도록 합니다.

또 과장급 부서장을 대상으로 근무 종료 시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제를 도입합니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 매달 하루는 오후 4시에, 매주 수·금요일에는 오후 6시에 PC가 꺼지도록 해 유연근무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조직과 인력 운용도 더 효율적으로 바뀝니다.

네트워크와 시스템 등 인프라 관련 업무 중심이던 '전자정부국'을 데이터·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업무를 포괄하는 '디지털정부국'으로 바꾸고 다른 조직·소속기관에 분산돼 있던 공공데이터 개방과 빅데이터 분석 관련 기능을 통합합니다.

또 사무관리·시설운영 등 수요가 줄어든 12개 분야 인력 31명을 인공지능·공동데이터·차세대시스템 등 신규수요가 있는 10개 분야에 재배치하고,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대응반'이나 도전적 과제를 추진하는 '벤처형 조직'도 활성화합니다.

이인재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정부혁신 선도부처로서 정부 내부의 변화와 혁신이 대국민 서비스 질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안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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