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마스크·백신 이어 이번엔 손소독제株 질주
입력 2020-03-10 14:35  | 수정 2020-03-11 17:14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손 소독제 관련주가 실적 상승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주 등의 원료인 주정(에틸알코올)을 손소독제의 원료로 쓸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정 제조 기업들도 '코로나19 관련주'로 부상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2시 기준 한국알콜은 전 거래일보다 8.1% 상승한 1만335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MH에탄올은 29.13% 상승한 1만950원, 창해에탄올은 5.72% 상승한 1만5700원을 기록 중이다. 풍국주정의 주가는 1만56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9.09% 올랐다.
한국알콜은 손 소독제의 주원료인 알콜 제품 전반을 생산하는 업체로 합성주정, 무수주정, 정제주정 등 주정제품과 초산에틸, 초산부틸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조 부문 매출액 중 주정 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비륭은 각각 25.9%, 67.5% 수준이다. MH에탄올은 주정사업, 기계설비·제작 사업, 골프장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로 주정사업의 매출액 비중은 약 58.4% 수준이다. 창해에탄올 역시 주정사업, 주류식품제조사업, 엔지니어링 사업 등에 진출해 있으며 주정 사업부의 매출액 비중이 50%를 넘는 업체다. 풍국주정은 주정 사업의 매출액 비중이 40% 수준이며 이외 산업용가스, 수소가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손소독제 원료가 부족해질 것에 대비해 주류 제조용 주정을 손소독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완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손소독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주정 제조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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