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로콜센터 직원‧가족 최소 34명 감염…서울 최대 집단 감염 발생
입력 2020-03-10 09:32  | 수정 2020-03-17 10:05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4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10일 오전 9시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표한 내용에 기반한 것입니다.

각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 콜센터 직원인 40세 여성과 48세 여성이 10일 오전 동작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모두 동작구 노량진1동에 거주한다. 이 중 40세 여성은 지난 4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48세 여성은 7일 잔기침이 시작됐습니다.


동작구에는 해당 콜센터 직원 9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확진자 두 명과 음성 한 명을 포함해 3명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됐고, 나머지 6명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콜센터 직원 가운데는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이 은평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8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직장 동료인 은평구 거주 51세 여성과 그 남편(57세)도 8일 은평구에서 검사를 받은 후 9일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어 구로구는 노원구 거주 환자의 직장이 이 콜센터라는 통보를 8일 받은 후 이 콜센터의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54명이 9일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여기서 구로구민 7명과 다른 지역에 사는 6명 등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양천구 거주자인 이 콜센터 직원·교육생 중에서는 신정7동에 사는 30세 남성과 신월4동에 사는 43세 남성이 확진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인천시는 이 콜센터 직원 중 인천 거주자 11명이 확진됐다고 9일 밤 밝힌 데 이어,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10일 아침 밝혔습니다.

현재 이 콜센터 관계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자는 최소 13명인 셈입니다.

또 경기 광명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 중 관내 거주자 2명이 있다고 9일 밤 밝혔고, 경기 안양시는 관내에 거주하는 이 콜센터 직원 4명이 확진됐다고 10일 아침 밝혔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49세 여성 직원도 확진됐습니다.

이 인원은 앞으로 지자체별로 발표가 이뤄지고 검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로구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직원과 교육생 153명에 대해 이날까지 구로구보건소 혹은 거주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마치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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